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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2015 (Books)

킨들과 리디북스의 도움이 더 커진 한 해였다. 처음에는 종이의 느낌이 아쉬웠는데, 이제는 종이책을 읽는 게 어색하고 불편하다. 하이라이트도 안 모아주고, 단어를 찾아보려면 스마트폰을 켜야 한다. 그러다 보면 책으로 돌아오는 데 한두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못 돌아오곤 한다. 게다가 책은 무게가 상당해서, 내 집이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이주민에게는 큰 부담이다. 영어는 속도가 여전히 답답하지만, 집중해서 읽는 시간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한국어로 좋은 글을 써주시는 작가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대부분 책은 다시 읽으면 새로울 것 같다. 세세한 내용은 절망적일 만큼 기억이 안 난다. 누구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자랑하는데, 나는 텍스트도 저장이 안 되니 안타깝다. 그래도 많은 책이 즐거움을 줬다. 훨씬 똑똑한 분들이 더 깊이 고민한 결과물이 잘 정리되어 눈앞에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이 글에서는 4권만 골라서 소개하려고 한다. 전체 목록과 설명은 가장 아래에 따로 두었다.

A. Thinking, Fast and Slow

Thinking, Fast and Slow* 번역본: 생각에 관한 생각
저자 Daniel Kahneman은 심리학자이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독특한 약력을 지녔다. 그의 연구는 인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 결정을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경제적으로 의미가 커서 노벨상까지 받게 됐다 [1]. 이 책은 저자의 그런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놓은, 그러면서도 흥미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그의 연구 결과들은 재밌는 게 많았다. 예를 들어, 그가 발표한 이론 중에는 Prospect 이론이 있다. 다음의 문제들을 보자. A에 대해 답을 정 한 뒤, A에 대해 잠깐 잊고 B로 넘어가면 더 좋다.

  • A. 당신에게 100만 원이 주어졌다. 그리고 당신은 50%의 확률로 100만 원을 더 따거나 100%의 확률로 50만 원을 더 딸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B. 당신에게 200만 원이 주어졌다. 그리고 당신은 50%의 확률로 100만 원을 잃거나 100%의 확률로 50만 원을 잃을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두 연구를 따로 진행한 결과, 대다수가 A에서는 100%의 확률로 50만 원을 더 따는 것을 선택했지만, B에서는 50%의 확률로 100만 원을 잃는 것을 선택했다. 사실 두 문제는 완전히 같은 것인데 말이다. 하지만 A는 100만 원에서 사고를 시작하고, B는 200만 원에서 사고를 시작하기에 결과가 달라진다. 손실을 보는 게 싫어서 사람은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지게 된다. [2] 사람은 잃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얻는 것을 좋아하는 것보다 잃는 것을 싫어하는 정도가 2배 정도 더 크다. 이런 사람의 성향은 적용 사례가 다양하다. 주식에서 이성을 잃고 물타기를 하는 것은 흔한 예이다. 좋은 직장에서 평균보다 적은 돈을 받는 것이 안 좋은 직장에서 평균보다 많이 받는 경우보다 불행하다는 것도 비슷한 심리일 것이다.

인간이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사고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진화의 산물이다. 맹수에게 잡아먹히는 손실 같은 경우는 한 번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다. 사냥에 한 번 성공하는 이득과 비교할 게 못 된다. 그래서 인간은 손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이 책에는 그 외에도 많은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예들이 나온다. 인간이 어떻게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지 주의한다면 조금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적절한 예제와 연구 결과를 적용하여 세밀하게 잘 써주었다. 독자로서도 세세하게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추가로 읽기 좋은 책:
* The Black Swan: The Impact of the Highly Improbable — Nassim Nicholas Taleb
* The Signal and the Noise: Why So Many Predictions Fail – But Some Don’t — Nate Silver

B. How Asia Works

How Asia WorksBill Gates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이다 [3]. 한국에서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분들이 있지만, 지난 70년간 일본, 한국, 대만, 중국 등이 보여준 성장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우위를 가리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가난하던 나라들인데,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등은 아직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 문제의 해답을 분석한다. Gates도 굉장히 설득력 있다고 평가하는 이 책에서 주장하는 성공 공식은 이렇다.

초기에는 인적 자원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작은 규모의 농민들이 효율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자들이 소작농을 부리는 것보다 자신의 땅을 일구는 농민들이 훨씬 효율이 높다. 당연한 자본주의의 논리이다. 사회주의 중국도 이런 방식으로 재미를 봤다. 이제 그 효율성으로 얻어진 잉여 자원으로 제조업에 투자한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덜 교육된 노동력으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다. 이때, 국가는 금융 정책들을 통해 기업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수출을 잘하는 기업들만 적극적으로 밀어준다. 한국에서 익숙한 현대의 정주영이나 포스코의 박태준 같은 인물들은 이런 환경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다른 성공한 국가들도 비슷한 공식을 거친다.

Gates는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의 성공 가능성을 얘기한다. 나는 한국의 미래에 더 관심이 갔다. 왜 기성세대가 재벌과 국가 주도 발전에 목을 매는지 해답을 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걱정스럽기도 했다. 성공은 양면성이 있다. 성공의 달콤함 뒤에는 같은 성공 공식에 집착하게 되는 독이 있다. 성공의 크기가 클수록 독도 위험해진다. 놀라운 성공을 거둔 기쁨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 재벌이나 국가주도 성장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이해하지 않고, 마냥 그들이 성공해주길 기다리는 것은 패망의 길이라고 본다. 게다가 더는 그런 성공 공식은 통하기 힘들 것이다. Empowering Employees에서 쓴 것처럼 이제는 개인을 밀어주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농민들을 주인으로 만들어 준 것이 주요했다는 것도 흥미롭다. 소수의 지주에게 부가 집중된 국가들은 훨씬 처참한 효율을 내야 했다. 지금의 양극화가 우려스러운 이유다. 빌딩 숲 속에서 열심히 일해도 내가 지낼 방 한 칸 구하기 힘든 마음은 소작농의 것과 비슷할 것이다. 이런 현상과 역사를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제대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울 일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모델에 자극을 받은 동남아 국가들도 나온다. 의지는 충분했으나, 세세한 부분을 놓쳐서 결국 지금 우리가 익숙한 아시아의 정세가 완성되었다. 이런 관계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읽기 좋은 책:
* Guns, Germs, and Steel: The Fates of Human Societies — Diamond, Jared
* Deng Xiaopeng and the Transformation of China — Vogel, Ezra F.

C.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골프 여제 박세리 선수는 박세리 키즈를, 연아퀸은 김연아 키즈를 만들었다면, 내가 어렸을 때는 이창호 키즈가 많았다. 나도 초등학교를 마칠 무렵까지는 바둑만 열심히 했고, 후에 수학적 사고나 판을 읽는 능력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믿고 있다. 체스와 달리 바둑은 아직도 인공지능보다 사람이 강하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 중 하나다. 당시 이창호 국수는 김연아 선수처럼 세계의 제왕이었다. 하지만 한국을 바둑의 중심에 올려놓은 것은 이창호의 스승 조훈현 국수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조훈현의 생각하는 법에 관한 광활한 저서이다. 나에겐 아주 반가운 책이었고, 이 책을 추천하는 것도 사심이 많이 섞였을지 모른다. 나는 여전히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바둑 역시 인생처럼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물론 경기가 끝나면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고, 흑과 백이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등 인생보다 단순하다. 하지만 현대의 컴퓨터도 아직 제대로 풀지 못할 만큼 어려운 문제인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1등만 살아남는 살벌함은 인생보다 더 잔인한 것이다. 그런 바둑판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조훈현 역시 선택이란 무엇이고, 생각이란 무엇인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압도적으로 똑똑한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순식간에 풀어버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IQ가 220이 넘는다는 Terry Tao나 조훈현 모두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4]. 그들은 오히려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집요하게 문제를 파고들고, 해결한다. 물론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순식간에 문제를 푸는 것만큼이나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들도 무수히 넘어지고 깨진다.

9세에 입단할 만큼 천재지만 조훈현 국수의 인생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병역 문제로 당시 바둑의 메카였던 일본 무대를 접어야 했고, 한창 전성기를 달릴 때 자신과 동고동락하는 제자에게 수많은 타이틀을 뺏겼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는 선수로 경쟁하고 승리를 쟁취한다. 엄청난 두뇌 에너지를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그 나이에도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천재의 자만감은 느끼기 어려웠다. 오히려 생각에 관해 오래도록 고민해오고, 산전수전을 겪은 신선의 이야기 같아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추가로 읽기 좋은 책:
* Principles — Dalio, Ray

D. Work Rules!: Insights from Inside Google That Will Transform How You Live and Lead

Work Rules!

* 번역본: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1998년에 어린 두 대학원생에 의해 세워진 구글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성공한 조직이다.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그렇듯이, 구글도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다른 회사의 것들과 큰 차이가 없다. 사람에게 더 많은 권한을 위임하고, 주인처럼 대해주라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철학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 비밀을 이용해서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등, 제도를 남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인간 사회에서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이 흥미로웠다. 6만 명 가까이 고용하는 구글 역시 이런 인간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워지고, 결국 더 많은 제한을 두자는 유혹을 벗어나기 힘들다. 구글이 그런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개인에게 더 자유를 주는 것이 회사에도 좋다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기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잘 작동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도를 잘 지키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기분을 느끼지 않아야 유지가 된다.

일례로 구글에서는 상사에게 권한을 많이 주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용할 수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자를 수도 없다. 누구를 승진시킬지도 정하지도 못한다. 자기 팀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외부에 있는데 빠르게 고용도 못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큰 그림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쉽게 뽑게 해주는 것보다 잘못된 사람을 안 고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 외에도 계속 커지는 조직을 구글답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고,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구글이 찾은 답이 모두에게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회사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들의 답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이 책에서는 구글이 사람을 다루는 고민, 시행착오, 그리고 결정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어떻게 기업들이 진화할 것인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나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기업에 사람들은 끌릴 수밖에 없다. 결국, 기존의 수직적인 기업들은 인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인재의 중요성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다. 2000년 초반에 신기해 보이던 구글의 문화가 이제는 실리콘밸리에서 흔해졌다. 더 공격적으로 직원에게 권한을 주는 경우도 다반사다. 변화가 굉장히 빠르지는 않지만 무시하지 못할 속도로 보인다. 기업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국가와 개인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니, 그런 관점에서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읽기 좋은 책:
* 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 — Sandberg, Sheryl
* Hackers & Painters: Big Ideas from the Computer Age — Graham, Paul

List

  1. Thinking, Fast and Slow — Kahneman, Daniel
  2. Creativity, Inc.: Overcoming the Unseen Forces That Stand in the Way of True Inspiration — Catmull, Ed
  3. Business Adventures — Brooks, John
  4. 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 Malkiel, Burton G.
  5. 밸류에이션 — 아키라, 모리오
  6. Leading at a Higher Level: Blanchard on Leadership and Creating High Performing Organizations — Blanchard, Ken
  7. Einstein: His Life and Universe — Isaacson, Walter
  8. Hackers & Painters: Big Ideas from the Computer Age — Graham, Paul
  9.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10. Principles — Dalio, Ray
  11. How Asia Works: Success and Failure in the World’s Most Dynamic Region — Studwell, Joe
  12.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30 Lessons for Living: Tried and True Advice from the Wisest Americans) — Pillemer, Karl
  13.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김동조
  14.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 김동조
  15.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 조훈현
  16. A Brief History of Time — Hawking, Stephen
  17. Work Rules!: Insights from Inside Google That Will Transform How You Live and Lead — Bock, Laszlo
  18. Steal Like an Artist: 10 Things Nobody Told You About Being Creative — Kleon, Austin
  19.  Freakonomics: A Rogue Economist Explores the Hidden Side of Everything (Freakonomics, #1) — Levitt, Steven D.
  20.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21. Guns, Germs, and Steel: The Fates of Human Societies — Diamond, Jared
  22. 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 — Sandberg, Sheryl
  23. Measuring and Managing Performance in Organizations — Austin, Robert D.
  24. 자본주의 — EBS 자본주의 제작팀
  25. 한국인은 미쳤다! — Surdej, Eric
  26. Make it Stick: The Science of Successful Learning — Brown, Peter C.
  27. 이창호의 부득탐승 — 이창호
  28. 판을 엎어라 — 이세돌
  29. The Art of Sale — Broughton, Philip Delves
  30. Deng Xiaopeng and the Transformation of China — Vogel, Ezra F.
  31. 플레이 (Play) — 김재훈, 신기주
  32. The Effective Executive — Drucker, Peter F.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는 크게 국가, 기업, 개인으로 볼 수 있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접근법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현상을 보고 그 안의 원리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짧게는 추론(deduction)이라고 불린다. 두 번째는 현실을 최대한 걷어내고, 그 안의 본질에서 사고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귀납(induction)이라고 불린다. [5]

첫 번째 소개한 Thinking, Fast and Slow를 귀납 식으로 분류했다. 반면 추론은 관점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개인의 시야와 기업, 국가의 시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책들은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딱 부러지게 얘기하기는 힘들다. 현실에서도 본질이나 국가, 개인, 기업이 엉키고 설켜서 혼재한다. 책들도 그런 현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런 모호한 기준을 토대로 위의 책들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봤다. 다시 분류하라고 하면 숫자가 달라질지 모를 만큼 큰 의미는 없다.

  • A (귀납): 1, 6, 8, 13, 14, 18, 19, 23, 26, 29, 32
  • B (국가): 3, 11, 21, 24, 30
  • C (개인): 7, 10, 12, 15, 27, 28
  • D (기업): 2, 4, 5, 17, 22, 25, 31
  • 그 외: 9, 16, 20

예를 들어서, 분명 기업에 관한 책들이지만, 6번은 리더쉽에 대해서, 23번은 평가와 측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본질적인 고민을 더 많이 한 것 같아서 A로 분류했다. 3번이나 19번같이 국가, 기업, 개인을 어우르는 여러 이야기를 묶은 책들도 분류가 어렵다. 아무래도 3번은 국가적인 시스템에 관한 글들이 많았고, 19번은 인간의 사고 자체를 더 다루는 것 같아서 다르게 분류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한 책에서 의외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픽사의 최대주주였다. 잡스의 전기에서 보는 픽사의 이야기와 픽사 대표가 쓴 2번 책에서 보는 이야기는 같이 봐도 꽤 흥미롭다. 아인슈타인 전기는 한 천재에 관한 이야기지만 당시 나치가 개인성과 다양성을 말살하는 부분은 지금의 한국과 겹치는 모습이 많아서 흥미롭다 (사실은 굉장히 걱정되지만).

매년 열심히 읽지만, to-read 목록은 늘어나고만 있다. About에서도 적었는데, goodreads로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Reference

[1] Daniel Kahneman Facts from the official web site of the Nobel prize
[2] 그 결정이 비합리적인 이유는 효용성(Utility)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억이 있는 상태에서 100만 원이 생기는 것과 10만 원이 있는 상태에서 100만 원이 생기는 것은 같은 금액이라도 후자에게 더 가치가 크다. 그래서 처음 50만 원이 뒤의 50만 원보다 가치 있다. 많은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위의 예처럼 전부는 아니다. 이 효용성 이론은 Kahneman과 동료 Amos Tversky가 의문을 제기하기 전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3] Gates Notes – Can the Asian Miracle Happen in Africa?
[4] Terry Tao의 블로그: Does one have to be a genius to do maths? 에서 Terry는 고독한 천재가 독방에서 스르륵 문제를 풀어나가는 이미지가 현실을 왜곡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꾸준히 공부하고, 그 위에서 집요하게 파고들어 약간의 성취를 낸다는 것이다. 몇백 년 전에야 인류가 쌓아온 지식이 별것 없었으니 한 명의 천재가 파괴적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를 막론하고 인류 총 지식의 아주 작은 부분에만 관여할 수 있다. 천재의 이미지가 극적이긴 하지만 현실과는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5] Deduction and Induction

Review of 2015 (Books)”에 대한 4개의 생각

    1. 나랑은 딱 맞아. 우선 휴대가 너무 편해서.
      전에는 킨들만 좋아했는데, 요즘 폰들은 화면이 워낙 좋아서 별로 부담이 없는듯.
      보통은 짜투리 시간에 읽는 거니깐 눈이 피곤해질만큼 읽어보지도 못하는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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