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

Review of 2013

어느새 2013년이 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사실 꾸준히 투자 관련 글을 쓰고 싶던 것이 2013년의 큰 계획 중 하나였는데, 결과물이 영 시원치 않다. 그래도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원하며 짧게나마 마지막 순간이라도 글로 기록하고자 한다. 우선 아래는 Forbes의 How You Should Have Spent $100 in 2013이라는 글에서 보여주는 1년간 투자 실적이다.

Forbes-investment-2013-chart

연초에 $100을 투자했을 때 나왔을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웬만한 tech 기업에 투자했으면 그 리스크에 대한 합당한 것 그 이상의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여준다 (BitCoin이나 LiteCoin같은 digital currency는 아직 충분히 이해가 안 되어 투자에 대한 생각을 아직 깊게 안 해보았다). 내 투자 의도와 관계없이 단순히 개인적 watch list에 있는 기업들의 상승은 다음과 같다. [1][2]

  • TSLA (Tesla Motors) – $438.17
  • YHOO (Yahoo!) – $204.27
  • FB (Facebook) – $202.45
  • AMZN (Amazon) – $155.07
  • GOOG (Google) – $153.22
  • AAPL (Apple) – $104.54
  • MSFT (Microsoft Corporation) – $137.01

KOSPI가 일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볼 때, 국내 회사가 아닌 미국 기술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결정 그 자체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외에 내가 올해 투자를 집행하면서 가졌던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1. 기술의 발전 속도는 여전히 매서운데 그에 따라 기존의 강자들도 혁신 없이는 너무나 쉽게 추월당할 것이다.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력 강한 회사에 투자하자.
  2. 단타는 꿈도 꾸지 말자. 하루에 한 번 이상 가격을 확인하지 말고, 사거나 팔기로 했으면 바로 시장가로 거래하자. (가격을 확인하는 데에는 내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첫 번째 원칙 때문에 CEO를 회사의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쳤다. 역량 없는 CEO는 혁신 자체를 전혀 이해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뛰어난 CEO들은 회사가 S급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미션을 보여주고, 그와 동시에 그런 인재들을 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예를 들어, Amazon의 Drone이나 Google의 Boston Dynamics 인수는 로봇에 미친 인재들을 흥분하게 하고, Yahoo는 원하는 인재들을 어떠한 값을 치르고라도 데려오고 있다. [3]

두 번째 원칙에 따라 총 5회의 거래가 있었다. TSLA를 2회 샀고, 1회 팔았고, YHOO를 2회 샀다. 보유 현금이 별로 없으니 적당한 거래를 한 것 같다. 사실 바쁠 때는 몇 달 동안 가격 확인조차 못하기도 했다. [4]

그럼 이제 2014년에는 어떻게 될까? 사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시장의 반응 속도가 너무 빨라서 놀랐다. 11B에 상장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던 Twitter는 최고가 기준으로 채 두 달도 안되어 40B을 넘었다. 확실히 약간의 광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2013년 실적이 좋은 이유가 단순하게 시장의 광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배우는 과정이니 절대 욕심부리지 말고 내가 믿는 대로 소신을 지키는 한 해를 만들어 가야겠다.

Footnotes
[1] 노이즈 보정을 위해 2013년 1월 첫주의 거래일들의 (1월 2, 3, 4일) closing price 평균을 100으로 하고 가장 최근 3 거래일들의 (2013년 12월 27, 26, 25일) closing price 평균을 비교했다.
[2] 솔직히 말하자면 MSFT는 떨어지는 걸 보려고 watch list에 넣어둔 것인데 좀 의외였다.
[3] 관련해서 WSJ의 Profitable Learning Curve for Facebook CEO Mark Zuckerberg에서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 상장 이후 주가 하락에 큰 관심을 안 두던 것처럼 보였던 Zuck이 사실은 그를 걱정했다는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 이유가 똑똑한 직원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 그들이 회사를 떠날까 봐 걱정했다는 것이다. 이 분야의 뛰어난 CEO들이 인재들을 유지하는데 얼마나 고뇌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4] Warren Buffet 아저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I never attempt to make money on the stock market. I buy on the assumption that they could close the market the next day and not reopen it for five years. As far as you are concerned, the stock market does not exist. Ignore it. Much success can be attributed to inactivity. Most investors cannot resist the temptation to constantly buy and s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