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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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 시스템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인체 시스템, 국제 경제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기업 시스템 등등.
  • 시스템은 종종 직관에 반한다: 예를 들어, 부분을 파괴하는 것이 전체에 이득이 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죽이는 것처럼). 좋은 것들이 너무 많아도 시스템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많은 복권 당첨자가 관리를 잘못하여 더 나쁜 삶게 되는 것처럼).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도 있다 (작은 스타트업이 종종 큰 회사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낸다).
  • 시스템적 사고는 실생활에서 더 나은 길을 발견하게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수많은 선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큰 시스템을 보면, 더 적은 소비를 장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도 적은 소비를 통해 이득을 실현할 수 없다). 적은 소비가 개인에게 훨씬 더 좋을 수 있음에도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가 그러한 해결책을 제공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시스템을 관리해야 한다 (즉, 쉬운 선택지가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기에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소개 🔗

인간의 몸은 수십조 개의 세포를 가지고 있다 (0이 13개 이상). 건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몸 안에 사는 미생물의 수도 비슷하다. 우리는 개별 세포가 죽는 것을 신경 쓰지 않으며, 심지어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하루에 약 500억에서 700억 개의 세포를 잃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만큼의 새로운 세포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적혈구의 수명은 단지 120일입니다. 테세우스의 배와 같이, “우리"의 모든 부분이 교체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Human System

마찬가지로, 우리는 개별 서버에 문제가 생겨도 내 클라우드(Gmail, Google Drive 같은)가 원활하게 기능하기를 원한다. 각 서버가 아무런 결함 없이 5년의 수명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너무 낙관적인 가정으로 보이지만), 5만 대의 서버가 있는 클러스터에서는 매시간 한 대의 서버가 고장날 것이다. 네트워크, 전력 등 다른 고장을 포함하면 빈도는 더 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리공이 문제가 있는 서버를 고칠 때까지 내 클라우드가 작동을 멈추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러므로 견고한 시스템은 자주 발생하는 사소한 결함을 처리하고, 그것들을 외부에서는 볼 수 없게 숨겨야 한다. 굉장히 다양한 문제들을 조용히 해결하는 인체 시스템을 보면 (DNA 복제조차 실패할 수 있다), 컴퓨터 시스템은 배워야 할 점들이 매우 많아 보인다.

요약하자면, 전체는 그 구성 부분들의 합보다 크다. 각 부분을 깊게 조사해도 전체를 알 수는 없다. 종종, 개별 부분이 소멸할 때 시스템이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은, 그들의 이해관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면역 시스템이 암세포를 제거하길 원한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의 문제가 해당 서버에서 비롯되지 않았을 때도, 서버를 시스템에서 제거하는 것이 문제를 제대로 수정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반대로, 어떤 행동은 부분에만 이득을 주면서 시스템은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리하는 팀원의 수에 따라 관리자를 승진시키는 것은 팀을 확장하는 데 능숙한 팀장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전체 회사 시스템은 비효율로 고통받을 것이다. 코드의 양으로 개발자를 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부분에 좋은 행동이 시스템에 독이 될 수 있고, 부분에 해로운 것들이 전체에 이득이 될 수 있다.

코드는 없을수록 더 좋다. 코드를 한 줄 추가하는 것이 1점짜리 행동이라면 지우는 것은 2점짜리다. 비대해진 소프트웨어는 악마와 같다. – 일론 머스크

The less code, the better! 1 point for adding a line of code, but 2 points for deleting a line. Bloatware is the devil. – Elon Musk

약 20년 전, 부분들의 복잡한 상호 작용이 수학 문제들을 난해하게 만들어서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NP 문제 같은). 하지만 시스템을 보는 관점이 생겨나면서, 실생활 곳곳에서 반복되는 이 복잡함이 답답함보다는 흥미롭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페이지와 그 하위 페이지들은 기본 원칙(the first principle)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자 하며, 초기 초점은 생리학, 재무, 그리고 컴퓨터 분산 시스템에 맞춰보려 한다.

왜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

우리는 A를 시도해 보라, B를 시도해 보라는 등등 끊임없는 유혹에 시달린다. 새로운 유혹들은 나의 삶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처럼 설득력이 있다. 나의 구매는 다른 누군가의 수익이고, 이 관계가 현대 사회의 기반이다. 하지만 소비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경우는 어떨까? 예를 들어, 단식의 이점을 보여주는 연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사피엔스는 음식이 풍부하지 않고 단식이 일반적이었을 때 번성하도록 진화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소비를 줄이라고 독려하는 이는 힘이 강할 수 없다! 더 많은 음식은 더 많은 질병을 유발하고, 더 많은 질병은 더 많은 의료 개입이 필요하다. 식품 산업과 제약 산업 모두 행복한 그림이다. 이들이 광고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으므로 미디어 산업도 행복하다 (이들이 악의가 있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이 결과가 개인들에게는 만족스러운가?

위의 예는 시스템적 사고의 힘을 보여준다. 악의를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도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는 종종 개인에게 안 좋은 결과로 끝날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는 전체를 분석하고, 남들이 권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개입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식이나 과다한 약물 복용 같은 것들을 거부하는 것이다. 전체 시스템을 부정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전의 끊임없는 폭력과 질병 앞에서 무력했던 선사 시대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은 시스템이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가 제공하는 것을 활용하는 방법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소비해 온 스테이크, 달걀, 내장 요리, 사골 등이 (적절한 단식과 함께) 설탕 음료와 도넛, 무지방 간식보다 대부분 사람에게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이런 고대 음식을 광고하려고 안 하지만 말이다.

고대의 생활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의료 시스템의 처방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경우들을 직접 경험했지만, 건강 분야만이 시스템적 사고가 유용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본능적으로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팔아버린다 (동조 편향; conformity bias). 워런 버핏과 같은 성공적인 투자자들이 독립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것이 놀랍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시스템 속에서 수많은 결정을 계속해서 내리며, 결정하는 기술을 향상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수준에 복리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스템에 관심이 많고, 많은 다른 사람들도 그럴만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너에게 동의하는 것은 네가 맞고 틀리고 와 전혀 상관이 없다. 네가 맞는 생각으로 맞는 말을 해야 맞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유일하게 맞는 방법이다. – 워런 버핏

You’re neither right nor wrong because other people agree with you. You’re right because your facts are right and your reasoning is right – that’s the only thing that makes you right. – Warren Buffett

마지막으로,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더 나은 원칙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사는 목표는 이룰 수 있지만, 실제 세계는 운과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과정이 좋고, 기댓값(expected value)이 훨씬 좋더라도 결과는 안 좋을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은 어쩔 수 없다.